허투루 들리지 않았던 김도훈의 수원전 ''공격 축구''
입력 : 2018.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오로지 수원 삼성만 생각하고 있다.”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수원과 일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과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2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울산은 리그 5경기 무패(2승 3무) 승점 32점으로 4위다. 3위 수원(승점 36점)과 승점은 4점. 이기면 바짝 붙을 수 있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 8일 FA컵 16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수원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울산이다.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김인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8강행 티켓을 놓쳤다.



울산은 ACL에서 당했던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FA컵이 있지만, 리그에서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 진출권 확보가 가능하다.

김도훈 감독은 “중요한 시기 때 수원에 1패를 당했다. 나와 선수들 모두 명확한 목표 의식이 있고, 가고자 하는 길을 안다. 오로지 수원만 생각한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도훈 감독은 수원의 전력을 확실히 간파하고 있었다.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나 주로 스리백을 사용, 중원에 사리치가 가세, 최근 데얀의 골 감각이 절정이라는 것.

이에 그는 “양 팀은 전력적으로 팽팽하다고 생각한다. 데얀이 골 맛을 본 만큼 우리는 수비 조직에 많이 신경 썼다. 선수들도 수원에 대해서만 생각했고,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승리를 통해 울산이 얻어야 할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팬심’이다. 나쁘지 않은 순위표에 위치해 있지만, 홈 팬들 사이에서는 ‘지루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팬들은 호랑이굴에서 화끈한 승부를 원한다. 김도훈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홈에서 하는 경기다. 우리는 주니오, 이근호, 김승준, 황일수, 김인성 등 공격에서 득점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많다. 공격적인 축구로 승리하겠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노라’하듯 비장했다.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울산이 승리와 팬심을 동시에 잡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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