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골키퍼 오승훈, 울산 상승세 동력
입력 : 2018.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골키퍼 오승훈(31)이 연이은 선방 쇼로 팀 무패를 이끌고 있다.

울산이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1 22라운드에서 황일수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6경기 무패(3승 3무)를 달리며 4위를 지켰고, 3위인 수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김도훈 감독의 지략, 교체로 투입된 황일수의 한방, 안정된 수비가 어우러지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최후 보루 오승훈의 선방도 빛났다.

이날 울산은 사전 김도훈 감독이 언급한대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을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수원의 몇 차례 슈팅을 오승훈이 무난히 막아냈다.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올린 울산. 수원도 맞불을 놓으며 경기는 뜨거워졌다. 울산이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오승훈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안정감 있게 골문을 사수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영재, 황일수, 김인성을 차례로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적중했다. 후반 35분 박용우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빠르게 박스 안을 파고들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수원이 맹공을 퍼부었고, 오승훈은 자연스레 바빠졌다. 후반 42분 데얀의 문전 헤딩슛을 쳐냈다. 추가시간 데얀의 문전 슈팅을 또 막아냈다. 만약, 실점했다면 승점 3점이 순식간에 1점으로 바뀔 수 있었던 상황. 오승훈은 유효슈팅 9개를 선방했다. 경기 내내 침착했고, 수비수들과 완벽한 호흡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번 시즌 울산은 골키퍼 3명을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베테랑 김용대(리그 9경기 13실점)가 많이 나섰지만,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오승훈이 골문을 지켰다. FA컵에서는 조수혁(리그 3경기 1실점)이 32강과 16강에 출전했다. 최근 흐름을 봤을 때 오승훈이 No.1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울산 이적 후 첫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9실점. 실점률이나 경기력 면에서 안정적이다.

김도훈 감독은 “오승훈은 그동안 훈련을 착실히 했다. 준비된 골키퍼다. 가진 능력이 있다.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수원을 상대로 무실점 선방했다. 본인도 팀도 좋은 계기가 됐다. 골키퍼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해줄 거로 확신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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