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프리뷰] ‘금빛 질주 스타트’ 김학범호, 바레인전 승리 포인트는?
입력 : 2018.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순조로운 항해를 위해서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가 필수다.

김학범호는 15일 밤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바레인전 승리로 대회 2연속 우승 신호탄을 쏠 전망이다.

바레인과 역대 전적은 한국의 압승이다. A대표팀은 1977년부터 2011년까지 16경기 10승 4무 2패를 기록했다. 올림픽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역대 올림픽 대표팀은 바레인에 6승 1무를 거뒀고, U-20 대표팀 전적은 2승 4무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도 크다. 한국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승우, 황희찬,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후 합류한 손흥민은 휴식 차원에서 바레인전에 뛰지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빠지지만 J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간 황의조가 바레인 골문을 겨냥한다.

모든 상황이 한국에 유리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바레인은 충분히 한국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팀이다. 반둥에 입국한 손흥민도 “결승까지 갈 길이 멀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만큼 다른 아시아 팀에 질 수 있다. 항상 집중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 공격적인 스리백, 좌우 윙백 역할 중요



김학범 감독은 공격적인 스리백으로 바레인을 제압할 생각이다. “상대를 흔들기에 3-4-3 시스템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지만, 3-5-2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스리백에서 핵심은 좌우 윙백이다.

현재 김학범호 윙백 자원은 김진야, 이진현, 김문환, 이시영이다. 바레인전에서 김진야와 김문환이 선발 출전할 공산이 크다. 장점인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대표팀 공격을 지원해야 한다.

김문환은 K리그2 출신이지만 대표팀에 손색없는 자원이다. 최근에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보였다. 김문환을 지도한 부산 아이파크 최윤겸 감독도 “투지가 넘치는 선수다. 김문환 같은 선수가 팀에 있으면 정말 좋다”며 칭찬했다.

다만 경계해야 할 점은 수비 밸런스다. 윙백이 공격적으로 전진하면 측면에 공간이 빈다. 선수비 후역습을 사용할 바레인이 배후 공간을 타격하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좌우 윙백의 빠른 수비 가담과 미드필더, 최종 수비 간 호흡이 중요하다.

■ 전반전 선제골이 승리를 좌우한다



축구공은 둥글지만, 아시안게임 최고 스쿼드를 보유한 한국이 바레인에 패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후반전까지 0-0 상황이 이어지면 결과는 알 수 없다. 김학범호 입장에서는 전반전 선제골이 필수다.

바레인의 약점은 넓은 수비 간격이다. 메인 포메이션은 4-1-4-1 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와 간격이 넓다. 수비 조직력과 경험도 부족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이 승리를 위해 노려야할 포인트다.

쉽게 말하면 침투할 공간이 많다. 김학범호에는 황의조, 이승우, 황희찬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승우와 황희찬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황의조의 돌아 뛰는 움직임이 발휘되면 충분히 바레인 골망을 흔들 수 있다. 원터치 플레이로 바레인 배후 공간을 끊임없이 파고 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전반전 2골 이상이다. 승기를 잡는다면 바레인에 역습을 허용해선 안 된다. 후반전 3-4-3 시스템과 같은 운영으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해 완벽한 승리를 낚아채야 한다.

■ 방심은 절대 금물, 바레인은 까다로운 팀이다



객관적 전력에 앞서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인도네시아 잔디와 날씨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잔디를 밟아본 김학범 감독도 “예전에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던 잔디다. 이런 잔디는 중동에 많다. 중동 팀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비해 열세지만 기본기와 조직력이 어느 정도 확보된 팀이다. 날카로운 공격력도 보유하고 있다. 하심 사예드 이사 등 배후 공간을 유려하게 파고드는 자원이 한국 스리백을 흔들 공산이 크다. 간헐적인 패스 플레이로 돌아 뛰는 움직임도 보인다.

바레인은 아시안게임 직전 맨투맨 수비를 병행한 전술을 사용했다. 맨투맨 수비를 사용하면 한국의 핵심 선수들을 끝까지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두 줄 수비까지 얹히면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한국 입장에선 바레인 전략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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