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최순호 감독, “전북에 맞불이 통했다”
입력 : 2018.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참 기분 좋은 밤이다.”

포항 스틸러스 최순호 감독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계획했던 대로 선두 전북 현대를 제압했기 때문이다.

포항은 1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3라운드에서 이석현(3골), 이근호, 김승대 골을 앞세워 전북에 5-2 대승을 거뒀다.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며 승점 33점 5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최순호 감독은 “참 기분 좋은 밤이다”라고 웃은 뒤, “최근 계속된 무더위 속에 선수들과 좋은 장면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다. 오늘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투혼이 팀 승리로 이어졌다. 내용, 결과를 모두 가져왔다”고 최선을 다해 승리를 챙긴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관해 “1위를 만나지만 절대 물러서지 말자고 했다. 맞불이 통했다. 우리가 잘 하는 걸 하되 상대가 잘 하는 걸 못하게 훈련하고, 대비했다. 선수들이 잘 인지했다”면서, “무엇보다 오랜만의 포항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들었다. 늘 저랬었는데... 그동안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죄송했다. 오늘 조금이나마 돌려드려 위안이 된다. 항상 감사하다”고 성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얼마 전 FC서울에서 포항에 온 이석현은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포항 유스 출신이자 미래가 밝은 정원진과 맞트레이드는 논란이 됐다. 3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 그것도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최순호 감독은 “선수들은 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의사소통도 중요하다. (이)석현이는 훈련해보니 기술도 좋고 장점이 많더라. 합류하자마자 실전에 투입했다.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로 연결을 잘해줬다. 이번 경기를 통해 여러 능력을 볼 수 있었다. 석현이, (김)지민이의 가세는 김승대까지 잘 뛰게 만들고 있다. 모든 선수가 하나돼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환상 중거리 골을 터트린 이근호에 대해서도 최순호 감독은 언급했다. “멋진 골이었다. 전체적으로 유연했고, 스피드와 슈팅 등 장점을 잘 살렸다. 스스로 기대가 크다. 경기가 안 풀리면 자책한다. 서두르지 말자고 했다. ‘시즌이 끝나면 네가 했던 역할, 공헌이 분명 나타날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아직 욕심이 많다. 조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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