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핫피플] 유럽파 의존증 없다…나상호, K리거 '힘' 증명
입력 : 2018.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유럽파 없이도 김학범호는 강했다. 그 중심에는 나상호(22, 광주)가 있었다.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5일 밤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선발 명단부터 바레인의 허를 찔렀다. 김학범 감독은 당초 황희찬과 이승우과 황의조의 파트너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나상호를 선발 기용했다.

나상호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진 중 유일한 국내리그(K리그2) 출신이다.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와 같은 해외파들 사이에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대표팀 승선 자격은 충분했다. 나상호는 돌파, 슈팅 능력을 겸비한 공격수로 K리그2에서 11골을 터트리며 다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활약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졌다. 나상호는 황의조와는 다른 움직임으로 최전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좌우로 넓게 움직이며 동료들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었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어내기 까지 했다. 나상호는 2-0으로 앞서있던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황의조를 향해 패스를 찔러 넣었다. 황의조는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서도 든든히 최전방을 지켰다. 나상호는 황의조, 황인범이 교체로 나가면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학범호 공격의 구심점이 됐다. 교체로 들어온 황희찬, 이승우와도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줬다.

나상호의 활약은 김학범호에 큰 보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할 경우 짧은 기간 동안 무려 7경기를 치러야 한다. 나상호는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황의조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줄 공격수로 부족함이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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