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첫 해트트릭’ 이석현, “포항에 오니 압박 덜해”
입력 : 2018.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이석현(28)이 포항 스틸러스에서 더 날아오를 것을 다짐했다.

포항은 15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1위 전북 현대와 K리그1 23라운드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며 승점 33점 5위로 도약했다.

이날 이석현은 전반 33분과 후반 8분 강력한 중거리포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8분에는 골키퍼와 문전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포를 터트렸다. 포항 유니폼을 입고 3경기 만에 데뷔골, 그것도 해트트릭으로. 스틸야드 첫 경기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개인 통산 1호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석현은 “경기 전날 처음으로 송라클럽하우스에서 밤을 보냈다. 잠이 안 오더라. 새벽에 겨우 잔 것 같다”고 떠올린 뒤, “이적 후 홈에서 치른 첫 경기였다. 우승팀 전북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뿌듯하다. 오늘 되는 날인가 싶더라.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상대팀으로 있을 때 잘 몰랐는데, 스틸야드에서 홈팀 선수로 뛰니 정말 최고다. 분위기 잔디 등 모든 면에서. 서울 못지않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석현은 지난달 28일 FC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적했다. 포항 유스 출신이자 프로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정원진과 맞트레이드 됐다. 팬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이를 이석현도 잘 알고 있었다. “나와 바뀐 선수는 미래가 창창하다. 내가 직접 못 봤는데(기사, 악플 등)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 해주셨다.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며, “이적 후 원정 두 경기(인천, 제주)에서 만족스럽지 못했고, 실망하셨을 거로 안다. 다행히 3경기 만에 가진 걸 팬들에게 어느 정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털어놨다.

최순호 감독은 이석현이 가세하면서 김승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이석현의 조율, 날카로운 패스는 전방에 공격수들에게 향했다.

이석현은 “서울에 있을 때 많은 압박을 받았다. 포항에서는 자유롭게 내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패스해도 (김)승대가 잡는다. 발을 맞추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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