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슬기'로운 윙어 생활…장슬기, 측면을 지배하다
입력 : 2018.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측면을 지배했다. 그 중심에는 장슬기가 있었다.

한국은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장슬기의 공이 컸다. 이날 4-1-4-1 전형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장슬기는 경기 초반부터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선제골 역시 장슬기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장슬기는 전반 8분 날카로운 돌파로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이어진 크로스는 전가을에게 정확히 연결되면서 선제골로 기록됐다.

지소연, 이민아의 조력자로 부족함이 없었다. 장슬기는 지소연, 이민아에게 집중됐던 상대팀 수비를 흔들어 놓았을 뿐 아니라 양질의 패스로 지소연, 이민아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풀백과의 호흡도 매끄러웠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은미와 이질감 없는 호흡으로 패스를 주고 받으며 왼쪽 측면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장슬기와 이은미의 연이은 크로스에 대만의 수비는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이은미와의 호흡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불을 뿜었다. 장슬기는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이은미와 공을 주고 받으며 공간을 만들어 냈다. 공간이 생기자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날리며 대만을 몰아세웠다.

좋은 움직임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장슬기는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감아차기로 대만의 골 망을 갈랐다. 실제로 공이 그물망을 통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비 가담도 훌륭했다. 장슬기는 한채린이 왼쪽 풀백으로 교체 투입 되자 수비로 무게추를 옮겼다. 체력을 비축한 한채린이 과감히 전진하면서 공격에 가담하는 사이 장슬기는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장슬기의 헌신 덕에 한국은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 막판까지 대만을 몰아세웠다. 장슬기가 지배한 왼쪽 측면은 향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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