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 송범근, 안타깝지만 조현우 뽑길 잘했다
입력 : 2018.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믿었던 송범근이 무너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9시(한국 시간)부터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다.

김학범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투톱에 황의조-황희찬, 미드필드에 김진야-이진현-김건웅-김정민-이시영이 나섰다. 스리백은 황현수-김민재-조유민, 골키퍼 장갑을 송범근이 꼈다. 1차전과 달리 6명의 선수를 바꿔 경기에 임했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승선, 바레인을 상대로 맹활약했던 조현우 대신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이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한국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송범근이 한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처리하다 수비수 황현수와 충돌 후 볼을 놓쳤다. 이를 말레이시아 라시드가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콜 플레이, 위치 선정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초반 기세를 이어가려던 한국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빠르게 전열을 다듬은 후 공격 전개를 했다. 황의조와 황희찬을 중심으로 김정민이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하며 말레이시아를 압박했다. 그러나 상대 밀집 수비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기다렸다는 듯 라인을 내려 걸어 잠갔다. 결국 추가시간 한 골을 더 내줬다. 황현수가 라시드에게 볼을 빼앗겼다. 라시드가 문전을 파고들어 슈팅한 볼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송범근과 수비수들과 호흡은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 들어 한국이 맹공을 퍼부으면서 수비할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상대 선수에게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는 등 전체적인 수비가 불안했다. 수비가 견고하지 않으니 공격도 제대로 될 리 없었다.

한국은 후반 12분 손흥민 카드를 꺼냈다. 홀로 해결하기 역부족이었다. 계속 공격을 전개했고, 후반 43분 황의조가 겨우 만회골을 넣었다. 끝내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초반에 뼈아픈 실수로 선수들은 애를 먹었고, 김학범 감독의 강수는 통하지 않았다.

다가올 키르기스스탄과 경기는 물론 토너먼트에 대한 불안감은 고조됐다. 송범근은 연령 대표를 거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 주전 골키퍼다. 그런 만큼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이대로면 조현우를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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