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무패 도전’ 김종부는 초심이 더 중요하다
입력 : 2018.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와 홈 경기는 할 말이 많은 경기다. 선수들이 너무 마음의 여유를 많이 가졌다. 볼 컨트롤 능력 등이 떨어졌다. 무승부는 만족하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나온다. 이것은 우리 팀의 고비점이다.”

경남FC가 K리그1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블루윙즈 등을 넘고 단독 리그 2위에 안착했다. 오는 1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넘고 10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경남의 올시즌 질주는 예상 밖이다. 2017년 압도적인 K리그2 우승으로 K리그1에 도달했지만 1차 목표는 잔류였다. K리그1 우승 후보 전북 현대와 FA컵 결승에 성공한 울산이 국가대표급 선수를 영입한 만큼 당연한 다짐이었다.

그러나 김종부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보란 듯이 깼다. 후반기 9경기 무패로 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 전반기 전북에 당한 참패를 후반기 원정에서 갚으며 K리그1 판도를 흔들었다. 12승 7무 4패, 승점 43점. 상대적 지원이 열악한 시도민 구단이 만든 성적이다.

말컹도 개막 직전 각오에 한 걸음 다가섰다. 울산전 극적인 멀티골로 리그 18골 고지에 올랐다. 강원FC의 제리치와 동률인데, 포항전에서 다득점에 성공한다면 리그 단독 선두도 넘 볼 수 있다.

분위기는 환상적이지만 김종부 감독의 고민은 여전하다. 김 감독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질문을 던지면, 언제나 잔잔한 미소로 “현재 상태라면 체력적으로 버텨줄 것 같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과 극적인 무승부 때도 마찬가지다. 후반 막판 3골로 승점 1점을 얻어 기쁠법 했지만 김종부 감독은 냉정했다. 도리어 “말컹, 네게바 등이 마음의 여유를 너무 가졌다. 이런 부분이 계속 나온다. 마음의 여유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가져온다. 어떤 부분을 잘했는지 강조했는데도 생각 이상의 결과가 나오면서 느슨해졌다”며 초심을 주문했다.

“스포츠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지만, 김 감독의 울림은 컸다. 경남 선수들도 느슨한 점을 인정하며 “울산전서 또 많은 것을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경남은 포항 원정에서 10경기 무패 도전이 아닌 초심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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