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슈] '눈물 흘렸던' 브루노, 두 시즌 만에 K리그 데뷔골
입력 : 2018.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브루노(수원FC)의 K리그 데뷔골이 드디어 터졌다.

브루노는 1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4라운드에서 수원FC의 두 번째 골을 기록, 감격적인 K리그 데뷔골에 성공했다.

브루노는 K리그 두 시즌 동안 골이 없었다. 경남 시절 때는 김종부 감독 및 코치진과 첫 골 내기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자극을 줬지만, 도움만 8개를 기록했을 뿐 그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수원FC 이적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경남 때와 마찬가지로 수원FC의 측면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그의 데뷔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팀 공헌도 면에서는 누구도 나무랄 수 없었지만, 유독 득점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5일 전 상황은 너무나 아쉬웠다. 부천FC와 경기에서 전반 32분, 한상운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브루노가 달려들어 골을 넣었다. 브루노의 첫 골이 터지는 듯했다. 골 세리머니를 하는 그의 눈에는 눈물이 보였다.

그러나 VAR 확인 결과 브루노의 골이 오프사이도 취소됐다. 그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백성동도 “브루노가 골을 넣은 줄 알았다. 축하해주러 달려갔는데, 정말 눈에 눈물이 보였다. 그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그런데 골이 취소돼 너무 아쉬웠다. 불쌍할 정도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눈물을 흘린 브루노가 5일 만에 한을 풀었다. 안양과 경기에서 전반 12분 수원FC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동료들은 브루노에게 킥을 양보했다. 브루노는 깊은 호흡을 내쉰 뒤 신중한 슈팅을 날렸고, 그의 발을 떠난 공이 왼쪽 측면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이로써 브루노는 두 번째 시즌 만에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브루노는 지난주와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 페널티킥 골이었기에 감흥은 다소 덜해보였지만, 그보다 동료들이 더욱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경남에서도 호흡을 맞춘 조병국이 브루노를 따뜻하게 안아주기도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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