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충돌' 키에보 GK 아내가 분노 이유.txt
입력 : 2018.08.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키에보 베로나 골키퍼 스테파노 소렌티노(39)가 유벤투스전에서 잠시 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비신사적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유벤투스는 19일 키에보와 2018/2019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 원정 개막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신고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데뷔전이기도 했던 이 경기는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호날두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문제는 찰나의 순간 일어났다. 호날두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키에보 골키퍼 소렌티노와 부딪혔다. 유벤투스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VAR로 취소 판정을 받았다. 이때 스렌티노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빠른 응급조치 덕에 화를 면했다. 코뼈가 골절됐고, 목과 어깨를 다쳐 병원에 입원 후 퇴원했다. ‘풋볼 이탈리아’가 19일 이 소식을 전했다.

소렌티노는 SNS를 통해 경기 중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웃어 넘겼다. 그러나 그의 아내인 사라 루게리는 그럴 수 없었다.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루게리는 본인의 SNS를 통해 “나는 몇 시간 동안 조용히 있기 위해 노력했다. 중요한 건 내 가족이었고, 이에 신경 썼다”며, “그들(유벤투스)이 챔피언이라면, 챔피언이라 불리기 위해 먼저 인간이 돼야 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이 챔피언을 존중할 수 없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그녀는 “나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남편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 토모비치(키에보 수비수) 같은 진정한 사나이들을 존경한다. 마음, 인성, 존엄성과 원칙을 지닌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모욕, 비난, 축하, 심지어 쳐다보기만 하고 그 자리를 뜬(득점 후 세리머니를 한 유벤투스 선수들을 두고) 사람들은 수치스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골 취소 판정을 받기 전 기쁨의 세리머니를 한 파울로 디발라와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논란이 일자 SNS로 사과했다. 호날두는 사태 파악을 위해 소렌티노에게 걸어갔고, 의료진에게 일을 부탁한 듯했다.




사진=풋볼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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