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벤투는 한국축구의 '아픈 곳' 치유할 수 있을까
입력 : 2018.08.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서재원 기자= 파울루 벤투(49, 포르투갈) 감독이 한국 땅을 밟자마자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한국 축구를 이끌 새로운 사령탑에 선임된 벤투 감독이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료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도 함께했다.

벤투 감독 이하 그의 코치진은 오랜 비행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카메라 플레시 세례에 손을 흔들며 인사를 보냈고, 대한축구협회에서 환영의 의미로 준비한 꽃다발에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벤투 감독의 첫 마디였다. 그는 한국에 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 와서 영광이다.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목표를 갖고, 바로 앞에 있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라고 했다.

이미 자신의 시험대가 어디가 될지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은 벤투 감독의 첫 공식 대회다. 그에 대한 평가는 물론, 여론의 향방을 가를 대회가 될 것이다.

한국은 1960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다. 이후 14번의 대회가 치러졌지만,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5년 호주 대회를 포함해 준우승만 4번, 4강에도 4번 올랐다.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아픈 곳이다. 아시아의 강호라고 수도 없이 외쳤음에도 반세기가 넘도록 우승컵 하나 못 챙겼기 때문. 경쟁국인 일본이 90년대 이후 7번의 대회에서 4회 우승을 차지한 것과 비교된다.

벤투 감독도 이 부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한국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4강, 결승에는 갔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우승에 반드시 도전하고 싶다"라고 아시안컵 우승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스스로의 첫 목표를 아시안컵으로 잡은 벤투 감독. 그가 한국 축구의 아픈 곳을 치유하고, 2022 카타르월드컵 준비에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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