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령탑 벤투, 2008년 퍼거슨 감독이 원했다
입력 : 2018.08.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의 4년 항해가 시작됐다. 한국에 입국한 그는 9월 A매치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낼 전망이다. 벤투 감독 지도력에 설왕설래가 오가는 지금,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 코치 후보였던 흥미로운 사례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키케 플로레스 산체스, 카를루스 케이로스 등과 접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벤투 감독과 동행을 결정했다.

벤투 감독은 2012년 유로 대회에서 포르투갈 준결승을 해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조별리그 탈락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충칭 리판에서 1년 만에 경질되는 아픔도 있었다. 유로 대회 이후 부진으로 지도력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2008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BBC’ 등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눈에 들었던 모양이다. 맨유는 케이로스 수석 코치가 떠나자 새로운 인물을 물색했고 그 중 벤투 감독이 있었다.

보도 내용을 살펴보자. 당시 현지 언론들은 “퍼거슨 감독이 스포르팅 리스본 벤투 감독을 주시했고, 새로운 수석 코치 후보에 올렸다. 퍼거슨 감독은 스포르팅을 설득해 벤투 감독을 데려올 계획이다. 케이로스는 벤투 감독을 추천하고 맨유를 떠났다”고 전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조제 모리뉴 이후 떠오르는 포르투갈 지도자였다. 스포르팅 19세 이하(U-19)와 1군 감독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젊은 포르투갈 감독의 지도력을 눈 여겨 봤던 셈이다.

물론 벤투 감독은 맨유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2009년 스포르팅을 지휘한 이후, 2010년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적을 옮겼다. 8년 후에는 대한축구협회의 제안을 수용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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