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의 첫 기자회견, 한국 축구 희망 제시해야 한다
입력 : 2018.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앞으로 4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자신의 구상을 공개한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벤투 감독은 23일 고양 MVL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20일 공항 입국장에서 인터뷰를 했지만 당시에는 간단한 소감과 목표를 밝히는 정도에 그쳤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와 대표팀 운영 등 구체적인 계획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올 전망이다.

특히 벤투 감독의 첫 기자회견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한국 축구에 대한 그의 생각이 어떠한지 그리고 현재 한국 축구를 바탕으로 어떠한 축구를 할 것인지 들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청사진과 희망을 확인할 수도 있고 기대만큼 실망도 할 수 있다.

지도자에게 있어 기자회견은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지만, 공개된 자리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로 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지도자 교육에서도 기자회견에서의 코멘트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세계적인 명장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강하면서도 때로는 유머러스한 말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기자회견 자리에서 변명과 회피로 일관하면서 신뢰를 잃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벤투 감독의 첫 기자회견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한 마디다. 특히 국가대표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는 기성용, 구자철 등 핵심 자원들에게 다시 한 번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지난 7월 5일 감독 선임 기준을 밝히면서 “선수들이 배고파하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유능한 감독 밑에서 더 나은 축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벤투 감독은 2019년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밝혔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배고픔을 해소할 수 있는 희망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우승 목표 설정이 아닌 분명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계획이다. 그것이 첫 기자회견에 담겨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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