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장슬기, 8강 꽃길 이끈 강철체력
입력 : 2018.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장슬기(24)가 강철체력으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8강을 이끌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A조 1위로 8강에 안착한 한국은 B조 3위 혹은 C조 3위 중 좋은 성적을 거둔 팀과 준결승 진출을 두고 다투는 비교적 수월한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장슬기는 4-4-1-1 전형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많은 주축 선수들이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과 교체를 오갔음에도 불구하고 대만, 몰디브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았다. 장슬기는 대만전에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는가 하면 몰디브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기도 하며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

어떤 위치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장슬기는 대만전 선제골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결승골까지 직접 뽑아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장슬기는 지난 2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탓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수비에서 안정감이 빛났다. 장슬기가 수비에서 버텨준 덕분에 인도네시아는 역습을 시도할 수 조차 없었다. 인도네시아의 최전방 공격수 마양(25)이 공을 잡았다 하면, 장슬기가 나타나 공격의 길목을 차단했다.

공격에 힘을 보태기까지 했다. 장슬기는 왼쪽 측면에서 공간이 날 때마다 효율적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후반 22분 페널티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인도네시아의 골 망을 흔드는 보상까지 따라왔다.

측면 공격에 꾸준히 활기를 불어 넣었다. 장슬기는 전반전부터 날카로운 크로스로 동료들의 슈팅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26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이현영의 4번째 득점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아시안게임은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체력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은 장슬기 덕에 로테이션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3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향한 꽃길이 열렸다.

사진=대힌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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