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슈] 형들과 빼닮은 이란...거친 몸싸움+신경질
입력 : 2018.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이란은 역시 이란이었다. 어린 이란 선수들도 형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지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전에서 이란에 2-0으로 승리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행을 두고 다투게 됐다.

이란은 초반부터 거칠게 나왔다. 거친 몸싸움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의도였다. 전반 9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아자디가 팔꿈치를 사용, 경고를 받았다. 다른 이란 선수들도 경합 과정에서 교묘하게 손을 쓰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에 이란 선수들은 심리전을 시도했다. 별것도 아닌 장면으로 논란을 만들었다. 전반 중반 이란 선수가 넘어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공격을 전개하자, 괜한 화풀이로 몸싸움을 걸었다. 그 과정에서 잠시 동안 양 팀 선수들이 엉키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란의 어린 선수들은 형들과 다를 게 없었다. 거칠고, 다소 치사한 방식으로 한국을 상대했다. 늘 비슷한 방식으로 당해왔던 한국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들에게 말려들지 않았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 등 고참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물론 이란 특유의 침대축구는 없었다.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전반 40분 황인범이 수비수를 제치고 크로스한 공을 황의조가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10분에는 이승우가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그들에게 잔디에 누울 여유는 없었다.

2골 차로 끌려가자, 이란 선수들은 더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이 공을 잡으면 거친 태클로 공을 뺏으려 했다. 이승우가 화려한 발놀림으로 개인기를 펼치자 위험한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어린 이란은 형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른 건 이번에는 한국이 승리를 챙겼다는 점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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