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일깨운 '캡틴' 손흥민 ''축구 아닌 전쟁 가는 것이다''
입력 : 2018.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감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의 골을 앞세워 이란에 승리를 따냈다. 8강 진출 성공. 손흥민(26·토트넘)은 골은 없었지만,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캡틴'으로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셈이다.

한국은 23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이란전에서 황의조와 이승우의 골이 터지며 2-0 승리를 일궈냈다.

김민재(22·전북)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고, 경기 도중 조현우(27·대구)의 부상이라는 악재도 있었다. 그래도 실점은 0이었다. 여기에 공격도 있었다. 전반 막판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황의조의 골이 터졌고, 후반에는 이승우의 개인 기량을 통핸 추가골이 터졌다.

그리고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그래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였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이란의 집중 견제가 들어왔다. 손흥민은 적절히 공을 빼주며 팀 동료들을 살렸다. 틈이 있으면 돌파와 슈팅을 시도하며 이란을 괴롭혔다. 근육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열심히 뛰었고, 팀 승리의 발판을 쌓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축구가 아니라 전쟁을 하러 가는 것이라고 했다. 자존심도 긁었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였고, 좋은 경기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 수 있도록 중심을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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