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 예열 마친 윤덕여호, 北-日 누구든 '金' 사냥 지금부터
입력 : 2018.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다.

한국은 24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겔로라 스리위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에서 전가을(2골), 이금민, 문미라, 이민아의 연속골로 5-0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대만, 몰디브,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던 한국은 무려 22골을 넣으며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단 1골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수비도 단단했다. 8강에서 홍콩을 상대로 몇 수 위 기량을 뽐내며 손쉽게 4강에 올랐다. 지금까지 4경기에서 총 27골. 에이스 지소연을 포함해 전가을, 이현영, 손화연, 장슬기 등 다수가 돌아가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본격 승부가 시작될 4강부터 쓸 카드가 풍부해졌다.

특히 홍콩전은 소득이 많았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개인 컨디션이 올라왔고, 조직력이 단단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먼저, 조소현의 가세다. 노르웨이 아발드네스에서 뛰고 있는 조소현은 소속팀 일정으로 2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콩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화연을 대신해 투입됐다. 조소현은 중원에서 패스를 뿌리고 조율하고, 후반 31분 코너킥에서 시도한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경험이 더해지자 미드필드가 한층 안정됐다. 그녀의 등장은 반가웠다.



재간둥이 이민아가 대회 첫 골 맛을 봤다. 이민아는 대회 내내 재치 있는 패스와 활동량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치중하다 보니 득점보다 조력자 임무를 수행했다. 홍콩전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후반 37분 상대 진영을 잽싸게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 만에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수비 역시 갈수록 견고하다. 3년 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한 심서연과 홍혜지가 후방을 지키고 있다. 경험과 스피드의 조합이다. 홍콩전에서 드러났듯 풀백인 이은미-김혜리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 날카로운 크로스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였다. 수비 전환 역시 빨랐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상황, 선수 컨디션에 따라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적절하게 교체를 사용해 체력도 안배했다.

4강 상대는 북한과 일본 경기(25일 오후 6시) 승자다. 누가 올라오든 한국은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긍정적인 건 손발이 맞고 있다는 것. 또, 역대 최고 멤버다. 물오른 컨디션으로 결승행 티켓에 도전한다. 이 고비만 넘기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 목표로 잡은 금메달에 단 두 경기 남았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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