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1기] 벤투의 지동원-윤석영 선택은 의문이다
입력 : 2018.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지동원(27, 아우크스부르크)과 윤석영(28, FC서울)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코스타리카, 칠레와 평가전에 소집될 24명을 발표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된 가운데, 일부 젊은 선수들도 가세했다. 최근 대표팀과 멀어져 있던 지동원과 윤석영도 포함됐다.

둘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주역이다. 지동원은 공격, 윤석영은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이름을 날렸다. 이후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성장은 멈췄고, 6년이 지난 현재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하다. 최근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한창 때 모습을 잃은 지 오래다. 벤투 감독 선택은 의문이다.

먼저, 지동원은 지난 1월 독일 2부 담슈타트로 임대를 떠났다. 16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했다. 뒤셀도르프와 개막전에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왔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최근 골 맛을 본 건 5월 6일 담슈타트에서 얀 레겐부르크를 상대로다. A대표팀에서는 2017년 10월 7일 러시아와 평가전이었다. 2017년과 2018년, 약 2년 동안 클럽과 대표팀에서 3골을 넣은 게 전부다. 물론 많은 골을 넣는 유형의 공격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안 터져도 너무 안 터진다.

윤석영은 영국, 덴마크, 일본 무대를 거쳐 뛰기 위해 서울을 택했다.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K리그로 다시 왔고,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리그 11경기에 나섰다. 날카로운 왼발 킥은 여전했다. 서울의 강력한 측면 옵션으로 자리 잡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공수 모든 면이 불안하다. 체력 저하도 눈에 띄었다. 실제 25일 울산 현대와 K리그1 2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문제 투성이었다.

윤석영은 동료 수비수들과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또, 김인성, 한승규, 김승준 등 발이 빠른 선수들과 경합에서 밀렸다. 결정적으로 이날 대부분에 실점 장면에 연관됐다. 전반 36분 한승규를 놓치며 첫 번째 골을 내줬다. 전반 44분 믹스의 세 번째 골이 나오니 전 수비 가담이 안 됐다. 공간이 발생, 상대에 크로스를 허용했다. 후반 12분 주니오가 왼발 슈팅할 때 밀착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적인 움직임이 둔했다. 단적으로 울산 왼쪽 수비수 이명재가 더욱 돋보였다.

이렇듯 지동원, 윤석영의 최근 행보는 실망스럽다.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하나, 현 대표팀에 어울리느냐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안됐고, 둘은 직접 지도해본 적 없다. 이번에 강렬한 인상을 못 남기면 대표팀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간절함, 사명감이 갖고 증명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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