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 '결승 좌절' 박항서 매직, 동메달 신화가 아직 남았다
입력 : 2018.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베트남은 물론 국내까지 열풍이던 '박항서 매직'이 한국에 가로막혔다. 그래도 박항서 감독을 앞세운 베트남의 역사를 향한 행보는 한 걸음 더 남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했다.

다크호스 베트남도 한국의 전력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 아래 강력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물샐 틈 없는 수비가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한국의 공격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시작 7분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베트남은 황의조에게 한 골 더 허용하며 전반에 승기를 잃었다. 박항서 감독은 전반 30분과 하프타임에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용병술을 선보였지만 기울어진 상황을 바꾸지 못했고 후반 11분 이승우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베트남의 놀라움은 준결승이 한계였지만 아직 박항서 감독과 꿈 꿀 목표는 남았다. 베트남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로 메달을 목에 건 적이 없다. 이전까지 베트남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10 광저우 대회와 2014 인천 대회의 16강이 전부다. 이번 대회 행보가 베트남의 역사였다.

베트남은 들떴다. 박항서호의 승전보에 따라 베트남의 축구 열기는 커졌다. 국가적인 축제로 변했다. 현지 방송사는 아시안게임 중계권을 급하게 계약했고 인도네시아 여행 패키지 상품에 베트남 경기 관전이 포함됐다. 베트남 항공사도 현지 응원을 목표로 하는 팬들을 위해 인도네시아행 특별기를 편성할 만큼 열성적으로 도왔다.

이제 열기를 뿜어낼 무대는 동메달 결정전이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메달을 목에 걸 기회는 아직 남았다. 잠시 후 열릴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베트남에 있어 동메달도 동기부여로 충분하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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