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도 한국에 패했는데… 일본은 한일 결승전 부담된다
입력 : 2018.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결승전으로 치러지는 한일전을 바라보는 일본은 부담과 걱정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9월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에서는 곧잘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지난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도 총 7번 맞붙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그런데 일본 내의 반응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고 있는 듯 하다. 30일 일본 ‘닛칸스포츠’의 보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아시안게임에서 줄곧 한국에 열세였던 일본의 기록을 꺼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팀이 맞붙은 7번의 대결에서 한국은 6승 1패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물론 한국의 6승 중에는 일본이 21세 이하(U-21) 선수들로만 구성한 팀과의 맞대결 전적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지금까지 올림픽을 대비해서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 없이 U-21 대표팀이 참가하고 있다.

1998년 방콕 대회 이후에는 2번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한국의 2승이었다. 일본은 와일드카드도 없고, U-21 대표팀이라는 점을 들어 덤덤하게 넘겼지만 속내는 달랐다. 한국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느낀 것이다.

이는 ‘닛칸스포츠’가 언급한 ‘황금세대’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의 황금세대는 1999년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을 말한다. 당시 준우승 멤버는 오노 신지, 이나모토 준이치 등이다. 이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의 16강 진출을 이끈 주역들이기도 하다.

일본은 방콕 대회 때 오노, 이나모토 등을 내세웠으나 한국이 2-0으로 완승했다. 어린 선수들로 이루어졌더라도 일본이 기대를 걸었던 황금세대가 처참히 무너졌던 순간이었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메달권 성적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할 선수들이다. 또 다른 황금세대로 기대하고 있지만, 과거의 아픈 기억은 일본에 부담이 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반복의 가능성을 꺼내며 불안한 일본의 심리를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