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면제 경우의 수까지, 한일전에 세계가 주목한다
입력 : 2018.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한일전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손흥민의 병역 문제 때문이다. 외신들은 한국이 일본에 패배할 경우 어떤 병역 면제법이 있는지 논의했다.

오는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열린다. 역대 최초 한일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3-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일본은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잡으며 결승전에 올랐다.

외적인 이유는 단연 손흥민 병역이다. 한국이 일본을 잡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혜택을 받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황이 복잡하다. 26세 손흥민은 병역 이행 대상자로 28세 전까지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먼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한일전에 패배할 경우 병역에 관해 전했다. 매체는 “한국이 일본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토트넘은 손흥민 병역을 위해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했다”며 서두를 열었다.

패배할 경우 일말의 가능성이 있을 거라 전망했다. ‘ESPN’은 “한국이 패배하더라도 마지막 희망이 있을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인 2019 아시안컵이 가능성이다. 58년 만에 아시안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면제될 수도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선례가 있다”고 전했다.

아시안컵에는 병역 혜택이 없다. 매체는 “한국이 월드컵 4강에 도달했을 때 특별히 군 면제를 허락했다. 월드컵과 비교할 수 없지만, 아시안컵 우승으로 국민 대다수의 호응을 얻는다면 법 개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희박한 가능성에 배팅한 셈이다.

인도네시아도 2가지 가능성을 들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일본에 패한다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병역을 피하기 위한 2가지 대회가 있다. 아시안컵과 2020년 도쿄 올림픽이다. 사실 아시안컵과 올림픽은 희박하다”고 전하면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가장 수월하다”며 경우의 수를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만큼, 영국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가디언’, ‘더 선’ 등이 한일전을 조명하면서 “손흥민이 병역 면제에 직면했다. 한일전에 승리하면 토트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패배한다면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려야 한다”고 전했다.

사실 대회 직전부터 손흥민 병역은 언론 지면을 달궜다. 말레이시아에 패배하자 “충격패다. 병역 면제에 급제동이 걸렸다”며 연이어 보도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손흥민 병역이 논의됐다. 금메달을 결정짓는 운명의 한일전. 또 한 번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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