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씹어먹은 욘쓰가 말하는 황의조의 장점.txt
입력 : 2018.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중계를 하고 있는 최용수 해설위원이 황의조의 뛰어난 기량을 극찬했다.

베트남과 준결승 중계 중에도 최용수 위원은 '은사'로서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박항서 감독을 무척 반가워하며 그에 대한 직썰도 방출했다. 박항서 감독이 테크니컬 에어리어와 벤치를 수없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자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각국 대표팀 감독 중에 가장 활동량이 많은 감독일 것이다"라며 "예나 지금이나 오버를 좀 많이 한다"라며 장난스럽게 디스를 하다가도 그가 베트남 온 국민이 환호하는 인물이 된 것에 대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전반 27분 황의조가 통쾌한 슛을 선보이며 6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자 최용수 위원은 "지난 경기에서 황의조 선수를 보며 마치 저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부끄럽고 사과하고 싶다. 나보다 더 뛰어나다"라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고, 멀티골을 기록한 이승우에 대해 "하고 싶은 플레이 다 하고 있다"라며 수비와 공격을 넘나들며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인 이승우를 칭찬했다.

중계를 더욱 맛깔스럽게 하는 최용수 위원의 엉뚱 발랄한 발언도 이어졌다. 베트남 선수 손에 맞은 공을 주심이 핸들링으로 판정하지 않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VR(?)이 없어서 아쉽다"라고 말하자 옆에서 듣던 배성재 아나운서가 “VAR이다"라고 정정해줘 웃음을 자아냈고, 김진야가 매 경기 출전하는데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보이자 "무엇을 먹길래 그렇게 힘이 나는지 물어보고 싶다"라며 중계의 고단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최용수 위원의 엉뚱미 돋는 인간적인 모습에 “최용수 해설위원이 한잔 하고 중계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용수의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간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반응이다.

마지막으로 배성재 아나운서가 "베트남의 국민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이 후배 축구인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었느냐"라고 묻자 최용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포상금도 많이 받았을 텐데 그다지 지갑 구경을 해본 적은 없었다. 이제 서울에서 한 번 봐야겠다"라며 박항서 감독을 보고 싶어 하는 훈훈한 모습으로 중계를 마무리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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