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아니다...일본 언론이 경계하는 진짜 에이스.txt
입력 : 2018.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운명의 라이벌 일본을 넘어야 한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한일 양국이 고조된 지금, 일본은 자국 리그 공격수 황의조를 경계한다.

오는 9월 1일(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열린다. 역대 최초 한일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3-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일본은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잡으며 한국과 격돌하게 됐다.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해당 언론은 손흥민에 집중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기에 당연하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 컵 대회 포함 53경기 18골 11도움으로 유럽 정상급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에 집중된 아시안게임은 황의조가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중원과 측면에서 대표팀 공격 전개에 활력소가 됐고, 황의조가 방점을 찍었다. 황의조는 유연한 움직임과 절정의 골 감각으로 4강전까지 해트트릭 2회와 대회 9골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일본을 잘 알고 있다. 2017년 6월 감바 오사카에 합류해 J리그 무대를 누볐다. 아시안게임 합류 직전에는 컵 대회 포함 14골을 터트리며 J리그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결승전 상대 일본 입장에서 어떤 팀 보다 부담스런 존재다.

실제 누구보다 황의조를 경계했다. 일본 일간지 ‘스포츠호치’는 “한국의 에이스는 감바 소속 황의조다. 절정의 공격수를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의 승리는 없다”라고 설명한데 이어 축구 전문지 ‘게키사카’도 “한국은 확실히 강한 팀이다. 황의조, 손흥민과 같은 와일드카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이 손흥민을 분석하고 경계한 점과 다른 분위기다.

황의조 경계령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소속팀 동료에게 퍼졌다. 일본 취재진은 감바 미드필더 하쓰세 료에게 황의조를 물었다. 료는 “활동 범위가 넓은 선수다.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같은 팀이지만 나라를 대표해서는 다르다. 금메달을 가져가도록 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답했다.

일본은 “한국은 최고의 멤버와 군 면제라는 동기부여로 뭉쳤다. 21세 이하로 와일드 카드도 없어 경험 차이까지 압도적이다. 한일전에 승리하려면 수비적인 견고함이 필요하다”며 전력 차이를 인정했다. 절정의 감각을 뽐낸 황의조가 한 발 물러선 일본을 완벽히 제압할지 기대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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