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 ‘3연속 메달’ 女 대표팀, 박수 받을 만했다
입력 : 2018.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3-4위전에서 지소연, 이금민, 이민아, 문미라의 연속골로 4-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까지 3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극낭자들이 정말 큰 일을 해냈다.

윤덕여 감독을 포함한 선수들은 이번에는 기필코 ‘메달 색’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출발은 좋았다. 조별리그에서 대만, 몰디브,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던 한국은 무려 22골을 넣으며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단 1골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수비도 단단했다.

토너먼트에서도 한국은 순항했다. 8강에서 홍콩을 상대로 몇 수 위 기량을 뽐내며 손쉽게 4강에 올랐다. 전가을(2골), 이금민, 문미라, 이민아의 골 퍼레이드로 5-0 완승. 총 4경기에서 총 27골. 에이스 지소연을 포함해 전가을, 이현영, 손화연, 장슬기 등 다수가 돌아가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28일 부푼 기대 속에 숙적 일본을 만났다. 4강에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다행히 후반 23분 이민아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41분 일본 헤딩슛이 임선주 머리를 맞고 통한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끝까지 투혼을 불살랐지만, 종료 휘슬이 울렸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3-4위전에서 대만과 마주한 선수들 표정에서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아직 일본전 후유증 못 털어낸 탓일까. 일부 선수들 얼굴은 어둡기도 했다.

시작 휘슬이 울렸고, 한국은 작정한 듯 대만을 쉼 없이 몰아쳤다. 이금민이 전방에서 싸우고, 지소연과 이민아가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18분 지소연이 박스 안에서 감아 차기로 포문을 열었다. 30분에는 장슬기의 패스를 이금민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연이은 슈팅으로 대만을 위협했다. 계속 두드렸고, 후반 33분 이민아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문미라 패스를 받은 이민아가 문전에서 ‘툭툭’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45분 김혜리의 헤딩 패스를 문미라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한국이 완승을 챙겼다. 그토록 원하던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연속 동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그간 걸어온 길을 보면 충분히 박수 받을 만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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