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타리안이 카라바흐 원정 불참할 수 있는 원인.txt
입력 : 2018.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정치적 문제로 카르바흐(아제르바이잔) 원정 불참이 예상된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UEL) 조추첨식을 개최했다. 그 결과 아스널은 스포르팅 리스본, 카라바흐, 보르스클라 폴타바(우크라이나) 등과 E조에 포함됐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미키타리안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분쟁 문제로 인해 카라바흐 원정을 떠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미러’는 1일 “미키타리안이 아스널의 카라바흐 원정길에 오르지 못한다. 비자 문제로 아제르바이잔 입국이 거부당할 수 있다. 과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참가하지 못했던 이유도 정치적 긴장 상태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미키타리안의 조국 아르메니아는 오랫동안 아제르바이잔과 분쟁 중이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정치, 종교, 외교적 문제 때문이다. 양국은 이 지역을 두고 1990년대 초반에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전쟁 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아르메니아가 점령하게 됐다.

카라바흐도 전쟁의 피해자였다. 1951년 아그담에서 창단돼 아제르바이잔 리그에 참가했던 카라바흐는 전쟁 후 연고지를 잃었다. 결국 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로 연고를 이전해야 했다. 하지만 카라바흐 지역이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임을 강조하기 위해 팀명을 바꾸지 않았다.

UEFA는 유럽대항전에서 특정 국가의 선수들이 비자 문제를 겪지 않도록 각국의 협회, 클럽, 대사관 등에 적극 협조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문제는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미키타리안의 원정행은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문제가 될 아스널의 카라바흐 원정은 오는 10월 5일 조별리그 2차전 일정으로 예정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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