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지 않는 한국'' 되새겨야 할 손흥민의 초심
입력 : 2018.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방심하지 않는 나, 우리, 대한민국.”

손흥민(26, 토트넘 훗스퍼)이 지난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던진 출사표다. 출사표에 담았던 각오를 마지막까지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21세 이하 선수들로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와일드카드조차 사용하지 않았다. 오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설 선수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했다.

일본은 해외파 선수조차 단 한 명도 불러들이지 않았다. 황의조(26, 감바 오사카), 이승우(20, 헬라스베로나), 황희찬(22, 함부르크)를 뽑은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대신 우에다 아야세(20, 호세이대학), 하타테 레오(20, 준텐도대학) 등 대학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상대로 6승 1패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자신감을 갖고 결승전에 나설 근거는 충분하다.

이럴 때 일수록 방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이미 한국은 지난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었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6-0 대승으로 들 떠 있던 것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충격적인 패배는 쓰디 쓴 보약이 됐다. 한국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바레인을 꺾기 전 비장했던 모습 그대로 키르기스스탄, 이란을 눌렀다. 단 한 골의 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우승 후보의 위용을 되찾으며 우즈베키스탄, 베트남까지 제치며 결승에 올랐다.

이제 한 경기가 남았을 뿐이다. 오랜 라이벌 일본만 꺾으면 대회 2연패와 최다 우승국(5회)이라는 명예는 물론 병역 혜택까지 따라온다. ”방심하지 않는 나, 우리, 대한민국.” 손흥민의 초심을 다시 한 번 굳게 되새겨야 할 시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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