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합작…황의조, 손흥민과 찰떡 호흡 예견했다
입력 : 2018.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서로 공간을 만들어 주다 보면 슈팅찬스가 나올 것 같다.”

황의조(26)가 지난달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합류 직후 남긴 말이다. 황의조는 아직 손흥민(26)과 발을 맞춰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최강의 공격 조합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까지 황의조의 공이 컸다. 황의조는 바레인전 해트트릭부터 베트남전 결승골까지 총 9골을 몰아쳤다. 이번 대회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 지었을 뿐 아니라 결승전에 2골 이상을 터트릴 경우 황선홍(11골)을 넘어 단일 대회 최다골 기록까지 작성할 수 있다.

손흥민과의 호흡이 주효했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득점 도우미로 완벽히 변신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황의조의 2골을 만들어낸 데 이어 베트남과의 4강전에서도 황의조에게 도움을 제공했다.

당초 황의조와 손흥민의 조합에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발을 맞춰볼 시간이 현저히 부족했다.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 탓에 국내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채 대회 직전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황의조의 생각은 달랐다. 황의조는 지난달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세터)에서 취재진을 만나 “호흡을 잘 맞춰서 경기해야 한다. (손)흥민이 골 결정력 좋고 슈팅력까지 갖췄다. 서로 공간을 만들어 주다 보면 슈팅찬스가 나올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의조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손흥민은 키르기스스탄전 결승골로 팀에 녹아 들기 시작하더니 토너먼트에서는 완벽한 팀 플레이어로 발돋움 했다. 경기 조율 능력과 이타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최근 2경기에서 3도움을 몰아친 이유다.

무르익은 호흡은 결승전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점쳐진다. 황의조와 손흥민은 지난 베트남전에서 각각 59분과 72분만을 소화하며 나란히 체력까지 비축했다. 결승전에서도 손흥민이 만들고, 황의조가 넣는 그림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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