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결승] 출발 좋은 릴레이 한일전…대미 장식할 김학범호 '부숴버려'
입력 : 2018.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1일은 아시안게임 구기 종목 한일전의 날이다. 여자배구 동메달로 한일전 싹쓸이를 출발했다. 그 끝은 역시 김학범호의 일본 격파다.

숙명의 한일전이 연달아 열린다.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을 시작으로 야구, 축구가 숙적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여자배구가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핵심 김연경의 32득점 맹폭으로 일본을 격파한 가운데 야구와 축구도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일전의 끝을 수놓는 건 축구다. 축구는 대회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다. 전성기를 누리는 손흥민의 군문제 해결에 온통 초점이 맞춰졌으나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모든 논란을 해소하며 하나의 팀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금메달까지 이제 1승만 남았다. 결승전인 만큼 많은 설명이 필요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상대가 일본이면 더욱 단호하다. 이번 한일전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축구 결승서 펼쳐지는 대결이다. 금메달 단두대에 오르는 김학범호의 머릿속이 복잡할 수도 있다. 승패에 따라 병역혜택까지 걸려있어 자칫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

하나만 기억해야 한다. 일본은 늘 '부숴버릴 상대'란 점이다. 한국 축구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만나 승리를 따냈다. 지금처럼 마지막 경기에 메달 획득과 병역문제가 달렸고 한국이 모든 걸 챙겼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일본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다 공중경합 장면에 "저럴 때 부숴버려"라고 주문했다.

한일전의 구호와 같다. 지금도 한국은 "부숴버려"를 외친다. 주장 손흥민은 준결승을 이긴 뒤 라커룸에서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우리끼리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회복부터 잘하고 준비 잘해서 결승전도 한번 부숴보자"라고 외쳤다. 부술 상대가 일본으로 정해진 만큼 전의를 불태워야 한다.

한국은 결승전에서도 상대 수비를 뚫어야 한다. 한국은 8강 우즈베키스탄, 4강 베트남의 무실점 행보를 보란듯이 끊은 바 있다. 일본도 수비가 안정됐다. 준결승까지 6경기서 2실점만 했다. 준결승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은 무실점이었다.

또 뚫어야 하는 싸움, 한국은 최정예를 준비한다. 결정력에 날이 선 황의조를 중심으로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등이 모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릴레이 한일전의 끝을 장식할 시간이 곧 다가온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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