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핫피플] '와일드카드 성공' 조현우, 스스로 유럽행 걸림돌 해결
입력 : 2018.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 넘버원 수문장은 단연 조현우다. 조현우가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기량을 증명했다.

조현우는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맞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조현우는 한국의 압도적인 우위 속에 흘러간 경기서 간간이 반격하는 일본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냈다. 아찔했던 전반 27분 미요시의 침투에 이은 왼발 슈팅에 반응해 펀칭한 장면은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중요한 기점이 됐다.

조현우의 반사신경은 대회 내내 불안하던 수비를 지탱한 힘이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조현우가 있어 위기 상황마다 극복했다. 조현우가 나선 5경기서 실점한 건 2골이었다. 베트남과 준결승에서 상대가 워낙 잘찬 프리킥은 누구라도 내줄 수밖에 없었고 결승전 한일전 실점도 세트피스로 어쩔도리가 없었다.

조현우가 처음 와일드카드로 선발될 때만 해도 낭비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이 연령대 주전 수문장이던 강현무가 K리그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송범근도 성장하면서 골키퍼 대신 약한 수비에 와일드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조현우의 기량을 의심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는 시선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골키퍼가 가장 취약했다. 송범근이 말레이시아전에서 실수로 실점하며 자신감을 잃으면서 조현우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조현우는 자신의 선방 외에도 어린 수비수들의 감정을 다잡아주는 역할까지 해 그가 뛴 경기와 결장한 경기의 실점이 크게 달랐다.

조현우가 활약을 통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유럽 진출 가능성이 점쳐졌던 조현우에게 군입대는 걸림돌이었다. 다행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유럽 진출에 대한 꿈을 본격적으로 꿀 수 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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