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11골 대기록 없어도, ‘득점왕’ 황의조 가치는 충분했다
입력 : 2018.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운명의 한일전에 황의조의 득점은 없었다. 그러나 혼신의 힘으로 최전방을 누비며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일본 최전방을 압박했다.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이승우와 황희찬 득점으로 일본을 2-1로 제압했다.

한일전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7분에는 완벽한 침투 패스와 연계로 일본 골망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진현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일본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국은 박스 앞에서 짧은 패스를 시도했다. 볼 소유권이 뺏기면 곧바로 압박해 일본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전반 22분 황의조가 유려한 트래핑으로 일본 수비를 흔들었고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전에도 황의조의 활동량은 여전했다. 연이어 배후 공간을 침투하며 일본 포백을 흔들었다. 동료들과 유기적인 패스로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황의조의 움직임에 일본 수비는 쉽사리 전진하지 못했다.

연장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황의조는 한국의 2골 리드에도 일본 골키퍼를 압박하며 실수를 유도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일본 수비를 흔들며 득점 의지를 보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황의조의 마음 가짐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아시안게임 대기록은 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골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이 터트린 11골이다. 황의조는 결승전까지 7경기 9골을 기록하며 2018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올랐다.

대회 직전, 황의조는 인맥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 득점으로 포효하며 부정 여론에 맞섰다. 황선홍의 11골 대기록은 경신하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보인 황의조는 스스로 가치를 입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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