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가치 ‘1,284억 원’ 손흥민, 얼마나 더 오를까
입력 : 2018.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9,980만 유로(1,284억 원, 8월 유로화 환율 기준).’

8월 14일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했던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의 예상 이적 시장 가치다.

손흥민은 지난 7월 대한민국을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격파하는데 선봉에 섰다. 앞선 멕시코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월드컵 활약을 통해 그의 몸값은 7월 9,310만 유로(1,198억 원)보다 86억 상승한 1,284억 원으로 나타났다.

정확히 1년 전인 2017년 8월 손흥민의 가치는 6,810만 유로(876억 원)였다. 1년 후 무려 408억 원이 뛰었다. 역대 최고치다. 토트넘에서 꾸준함과 월드컵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결정적으로 예상 이적 시장 가치는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참가하기 전’ 책정됐다.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우선, 토트넘의 통 큰 결단이 있었다. 한국을 포함한 현재 뛰고 있는 영국, 축구 선진국 독일과 스페인,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까지 병역 문제가 관심을 가졌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히는 등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으나 정신무장 후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에 올랐다. 손흥민은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맞아 이승우, 황희찬의 골을 도왔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손흥민은 동료들과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2023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한 토트넘이 가장 먼저 "금메달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해외 유력지들은 ‘손흥민이 병역을 피했다’고 앞 다퉈 보도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손흥민의 가치는 더욱 뛸 수밖에 없다. 이미 토트넘과 잉글랜드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참고로 손흥민보다 한 살 어린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25)은 8월 CIES가 발표된 예상 이적 시장 가치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2억 430만 유로(2,628억 원)였다. 델레 알리(22, 토트넘 홋스퍼)는 1억 7,540만 유로(약 2,257억 원)로 5위를 기록했다. 병역 부담과 마음의 짐을 덜어낸 손흥민도 이들과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C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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