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있어야''
입력 : 2018.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서재원 기자=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의 한마디가 선수들을 깨웠다.

김학범 감독의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을 2-1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한국은 통산 5회 우승으로 역다 최다 우승국으로 기록됐다.

금메달의 약속을 지킨 김학범호가 금의환향했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20명의 선수들은 3일 오전 약 7시간을 이동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입국장 한편에서 환영식 및 선수단 해단식을 준비했고, 수백 명의 축구팬들이 찾아 이들을 환영했다.

김학범 감독은 “우승하니까 좋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응원해주신 모든 축구팬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이하 일문일답

- 어제는 어떻게 보냈나.
선수들과 잠깐 이야기하며 차분하게 지냈다. 우승 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차분하게 보냈다.

-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이 제일 힘들었다. 고비처였다. 그 때가 제일 힘들었다. 선수들 자체도 제일 어려운 경기를 했다.

- 한일전 연장 앞두고는 어떤 이야기를 했나.
특별한 이야기는 안했다. 하나만 했다.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 한다. 두 눈 뜨고 그 꼴을 못 본다고 했다.

- 축구 인기가 많이 올라갔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K리그로 이어져서 선수들도 팀에 들어가서 멋진 축구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이를 계기로 많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 아시안게임팀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 시작이 좋지 않았다. 비난도 받고 논란도 있었다.
그런 부분들은 가슴이 아팠다. 불신이 팽배해져있었다. 저희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정면 돌파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밖에 없었다. 팀을 위해 성적을 내고, 선수들과 함께 힘을 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 와일드카드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주자면.
이번만큼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고생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본인들도 절박했지만, 정말 혼신을 다했다. 제가 봐도 안타까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도쿄올림픽에 대한 계획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 4강 후 박항서 감독과 연락은 했나.
만나고 이야기를 했다. 한국인의 긍지로 베트남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팀과 경기하는 것 같았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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