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인천공항] 서재원 기자= 황의조가 김학범 감독에게 처음으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의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을 2-1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한국은 통산 5회 우승으로 역다 최다 우승국으로 기록됐다.

금메달의 약속을 지킨 김학범호가 금의환향했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20명의 선수들은 3일 오전 약 7시간을 이동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입국장 한편에서 환영식 및 선수단 해단식을 준비했고, 수백 명의 축구팬들이 찾아 이들을 환영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김학범 감독, 손흥민, 황의조가 차례로 인터뷰에 응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취재진 앞에 선 황의조는 “선수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뤄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힘든 일정 극복해서 저희가 원하는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이하 일문일답



- 9골이나 넣었다.
일단 그렇게 넣을 줄은 몰랐다. 일단 팀을 위해서 뛰려고 했고,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결과를 낸 것 같다.

- 손흥민과 부쩍 가까워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봐온 친구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 아시안컵 활약이 기대된다.
기회가 된다면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 만약 계속 부름을 받는다면, 많은 골도 넣고 싶다. 앞으로 모든 경기를 출전하는 게 목표다.

- 결정력이 좋아진 이유는.
특별한 비결보다는,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좋은 패스를 줄 거라 믿었기에 득점할 수 있었다.

- 과도한 비난도 받았고, 논란도 있었다. 어떻게 돌파했는가.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모두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이겨낸 뒤에 드는 생각은.
당연히 힘도 나고, 열심해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끝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뛰어본 적이 있나.
정말 힘들었다. 하루 쉬고 경기도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모두가 힘든 부분이었다. 이겨낼 수 있기에 금메달이 가능했다.

- 이승우 선수랑 방을 같이 썼는데.
방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승우도 준비를 정말 잘 하는 친구다. 서로 경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통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전에 승우가 골을 넣어줘서 고마웠다.

- 9골 중 기억 남는 골은.
우즈베키스탄전이 제일 기억난다.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으며 따라갔고, 마지막에 재역전을 했다. 그 때 이후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 감독님과 인연이 깊다. 감사 인사를 하자면.
감사드린다는 말은 그동안 못했다. 감독님이 그동안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은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다. 어느 선택을 하시든 믿어왔다. 항상 고마우신 분이다.

- 앞으로 더 보완할 점은.
결정력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 한다. 세밀한 부분을 가다듬어야 한다. 찬스를 계속 살리는 게 중요하다.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거란 말이 나온다.
부담보다는 더 노력하고,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생각난다는 의견이 있다) 2002년 축구 시작할 때부터 봐온 선배님이고 감독님이다. 존경하고 배울점이 많은 분이다. 더 노력해서 황선홍 감독님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