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소집] 첫 출발 벤투호, 빗속에서 훈련…정전으로 호텔 외박
입력 : 2018.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벤투호 1기가 출항했다. 전원이 참가한 건 아니지만 의미있는 첫 훈련을 진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잔디를 밟았다. 지난달 임기 4년의 태극호 선장이 된 벤투 감독은 3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소집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했다.

벤투 감독은 국내에 입국하기 전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본선을 통해 확인한 선수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눈에 들어온 선수 총 24인을 발탁해 코스타리카(7일), 칠레(11일)전에 임한다.

벤투 감독의 첫 훈련은 규모는 작지만 열정적으로 꾸려졌다. 24인 중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8인이 당일 귀국한 터라 하루 휴식 후 4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 남은 16명의 선수에서도 기성용과 문선민이 약간의 부상을 달고 들어오면서 훈련서 제외됐다.

총 14명이 벤투 감독과 훈련장에서 처음 상견례를 한 가운데 주말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이용, 윤석영, 윤영선, 정승현, 주세종, 장현수, 남태희 등은 가벼운 조깅으로 회복 훈련만 소화했다. 나머지 지동원, 이재성, 정우영, 김영권, 홍철, 김승규, 김진현 등 7명만 빗속에서 벤투 감독의 가르침을 받았다.



벤투 감독과 코치들은 첫날 가벼운 패스 훈련으로 긴장감을 유지했다. 정상적인 훈련 진행은 어려웠지만 포지션별로 선수들이 구성돼 짧은 패스에 이은 측면 크로스를 반복했다. 김영권이 후방에서 긴패스를 통해 측면의 홍철에게 연결하면 홍철이 문전으로 짧거나 길게 크로스를 올리는 방식이었다. 지동원과 정우영, 이재성은 슈팅에 집중했다.

한계가 있는 훈련이었지만 벤투 감독은 선수에게 가까이 다가가 상황을 지켜보고 이야기를 건넸다. 벤투 감독과 함께 온 코치들 역시 목소리를 높이면서 선수들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거센 빗방울을 피하지 않은 훈련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벤투 감독 및 코치들은 선수들이 들어간 이후에도 그라운드서 한동안 원형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첫 훈련 합을 맞추는데 열중했다.

훈련을 마친 벤투호는 파주NFC 인근 호텔로 이동한다. 파주NFC의 변압기에 문제가 생겨 전력이 차단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급히 상황을 살폈고 정전과 단수가 단시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전기에 물이 끊겨 식사와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급히 외부에서 1박을 결정했다. 선수들은 인근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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