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가 MF인 이유, 벤투가 찾을 공격 멀티플레이어
입력 : 2018.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멀티플레이어'를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3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과 첫 대면했다. 코스타리카(7일)-칠레(11일)와 2연전을 앞둔 벤투 감독은 지난달 24인의 소집명단을 발표했고 이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8인을 제외한 16인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 위주로 1기 대표팀을 꾸렸다. 대표팀 제의를 승낙하고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을 지켜봤던 그는 최근 열린 아시안게임까지 직접 확인하면서 선수 선발을 했다. 월드컵 멤버는 물론 아시안게임서 눈에 띈 황인범, 김문환 등을 불러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벤투 감독은 선발 과정에서 평소 센터백으로 자주 뛰는 장현수를 미드필더로 분류했다. 월드컵 독일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것을 높이 평가한 듯한 모습이었다. 장현수가 월드컵을 통해 수비수로 실점과 직결된 장면에 많이 얽혔던 만큼 벤투 감독이 보는 시선이 궁금했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높게 샀다. 중앙 수비 외에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이 핵심이었다. 벤투 감독은 "단순히 독일전만 보고 발탁한 것이 아니다. 장현수가 오랜기간 많은 포지션에서 뛴 멀티플레이어임을 확인했다"며 "또 기술적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를 통해 자신의 선발 기준을 한 가지 공개했다. "향후 선발에 있어 멀티플레이어가 기준이 될 수도 있다"라는 말로 멀티플레이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장현수가 수비 전반에 도움을 주는 선수인 것처럼 앞으로 공격에서도 멀티플레이어를 찾겠다는 벤투 감독이다. 그는 "향후 공격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가 있는지 확인하겠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최전방 공격수도 가능하면서 측면까지 뛸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확인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1기 공격진을 봐도 벤투 감독의 성향이 드러난다. 활동 반경이 넓은 황의조와 지동원을 비롯해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등은 포지션에 크게 제한을 받는 선수들이 아니다. 벤투 감독이 손을 볼 공격진영의 다양함과 새롭게 발굴할 진주를 기대하는 이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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