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스펀지 될 것'' 발 벗고 나선 손흥민
입력 : 2018.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민철 기자= 손흥민(26)이 벤투호 1기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에 돌입했다.

손흥민, 황의조(26), 이승우(20), 김민재(22), 황희찬(22), 황인범(22), 김문환(23)과 같이 2018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합류해 동료들과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하루 늦게 합류한 만큼 훈련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손흥민은 5일 오후 파주 NFC에서 치러진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스펀지가 되겠다. 밴투 감독님의 지도를 빨리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더 이상 대표팀의 새내기가 아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주장 역할을 수행했듯 대표팀에서도 이끌어 줘야 할 선수가 많다. 이제 막 대표팀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 이승우, 김문환, 황인범 등이 대표적이다.

고참 축에 속한 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 손흥민은 “나보다 어린 선수들과 뛰며 책임감을 느꼈다. 힘든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라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주장으로 첫 대회를 리드하고 싶었다.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이다”라며 잘 따라준 어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벤투 신임 감독의 적응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손흥민은 영어에 능통하다. 벤투 감독과 다른 선수들간의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선수들과의 단단한 연결고리가 돼준다면 벤투 감독의 적응기는 크게 단축될 터.

손흥민은 “감독님과의 첫 훈련에서 만족감 느꼈다. 카리스마 있고 멋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사소한 것 하나 하나 선수들에게 얘기 해주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노력이 보였다. 독일, 영국과 비교해 볼 때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훈련에서 쏟아 부어라 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달 A매치에서 주장을 맡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손흥민은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 확정된 것은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주장 역할을 잘 못했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많다. 감독님의 결정에 따르겠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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