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싶지 않다'' 손흥민은 이제 아시안컵을 본다
입력 : 2018.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손흥민은 쉴 틈이 없다. 시즌과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다가오는 연말과 연초라고 다를 것이 없다.

손흥민은 계속 달려야 한다. 체력적 한계에 서서히 다가서는 느낌이다. 손흥민도 "피곤하다면 피곤한 상황"이라는 말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진 강행군을 설명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보름 동안 6경기를 소화하면서 더욱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손흥민에게 벤투호 합류 전 주어진 하루의 시간은 꿀같았다. 한숨 내쉰 손흥민이 다시 멀리 바라보고 달리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5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서 오전 수비훈련에 이어 오후에도 강도 높은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대표팀은 8명씩 공격과 수비로 나눠 패스 전환에 열중했고 손흥민은 공격 입장에서 빠른 호흡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의 요구를 하나라도 빠르게 익히려 애를 썼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와 달리 11월 A매치 때 소집되지 않는다. 아시안게임 차출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 홋스퍼 간의 합의된 부분이다. 내년 1월 예정된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도 초반 일정을 대표팀과 소화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손흥민은 벤투 감독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다. 첫 인상은 아주 좋다. 그는 "유럽에서 오래 생활해 독일과 영국의 훈련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그런데 벤투 감독의 훈련법도 인상적이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붙잡고 이야기한다"며 "감독님이 정말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훈련에서 하는 것이 경기에 나온다. 이것이 맞는 것 같고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 축구는 달라진 체제서 아시안컵 정상을 노린다.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기세는 아주 좋다. 지난 대회서 놓쳤던 아시안컵 우승이야말로 아시아 맹주로 돌아가는 길이다.

손흥민도 아시안컵에 대한 욕심이 있다. 아시안컵에 대해 묻자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고 강하게 답하는 손흥민이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아시안게임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나서는데 잘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은 쉬운 대회가 아니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더 많은 기대감을 받을 것 같다"라고 목표를 분명히 했다.

급하게 갈 생각은 아니다. 손흥민은 "지금 1~2경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길게 봐야 한다"며 "앞으로 더 중요하고 기대된다. 벤투 감독님의 첫 경기가 열리는데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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