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날개 펼친 벤투호…측면 공략 열쇠는 '소유+여유'
입력 : 2018.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민철 기자= 대한민국 A대표팀의 파울루 벤투(49) 감독은 예상대로 측면에 힘을 실었다. 측면 공략의 열쇠로는 소유와 여유를 강조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평가전 대비 3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장에는 활기가 맴돌았다. 지난 4일 회복 차원에서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기성용, 문선민에 이어 조현우의 공백을 메울 송범근까지 가세하며 의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가장 열기가 뜨거운 지역은 단연 측면이었다. 미니게임에서부터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이 활발히 움직였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윤석영과 패스를 주고 받는가 하면 문선민이 이용과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기도 했다.

11대 11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4-3-3과 4-2-3-1 전형을 가동한 양 팀은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 나갔다. 한 쪽 팀에서는 이승우와 문선민이 좌우 측면을 흔들었으며, 다른 팀에서는 손흥민과 이재성이 좌우 날개로 발을 맞췄다.

벤투 감독은 측면을 폭넓게 활용하는 감독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스포르팅, 포르투갈 A대표팀을 이끌 당시에도 측면을 주 공격 루트로 활용했다. 포르투갈 A대표팀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나니,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같은 정상급 윙어를 지도하기도 했다.

측면 공략의 열쇠로는 소유를 꼽았다. 벤투 감독은 훈련 내내 선수들을 향해 공을 소유할 것을 강조했다. 측면에서 급하게 크로스를 올리거나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기 보다는 공의 소유권을 유지하길 주문했다.

소유를 위해서 여유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벤투 감독은 미니게임에서 선수들이 공을 급하게 처리할 때마다 여유롭게 행동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상대팀의 견제로 공간이 좁아지더라도 여유롭게 다음 움직임을 가져 가라고 지시했다.

벤투 감독은 적어도 이달 A매치에서는 4-3-3 혹은 4-2-3-1 전형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측면이 주 공격 루트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대표팀에서 측면에서 뛸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전술을 수행하기 위해 소유와 여유를 터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벤투 감독님의 방식에서 만족감을 느꼈다. 사소한 것도 선수들에게 얘기 해주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스펀지가 되겠다. 빨리 받아들이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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