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정상 향하는 박항서호 첫 걸음 '한국 훈련'
입력 : 2018.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김민철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대한민국에서 담금질을 시작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의 4강 신화를 이룩한 박항서 감독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취재진을 만나 “베트남 대표팀은 이달 17일부터 27일까지 파주대표팀훈련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숨 돌릴 틈이 없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즐길 새도 없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하는 스즈키컵 대비에 돌입한다.

스즈키컵에 대한 베트남의 기대는 크다. 베트남은 이번 스즈키컵을 통해 동남아시아 정상에 등극하길 원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가면 갈수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즈키컵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털어 놓았다.

부담감을 의식할 시간조차 없다. 스즈키컵은 내달 8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베트남 내에서는 평가전을 치를 프로팀들 구하기 조차 쉽지 않은 실정.

박항서 감독의 첫 걸음은 한국으로 향했다.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파주 NFC에서 전지 훈련을 결정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는 박항서 감독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박항서 감독 측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님이 한국 전지 훈련을 원했다. 양 국 협회간 합의가 끝났다”라며 한국 전지 훈련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의 환경이 베트남 대표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항서 감독측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님께서 훈련 환경은 물론 음식, 문화 역시 베트남 대표팀과 잘 부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평가전을 통한 실전 대비도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베트남 팀들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K리그 팀들은 베트남 대표팀의 좋은 훈련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항서 감독 측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님께서 한국 팀들의 수준과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친선전을 통해 스즈키컵을 준비할 예정이다”라며 구체적인 한국 전지 훈련 계획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 역시 “전지 훈련기간 동안 K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1.5군을 상대로 비공식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정상 등극을 꿈꾸는 박항서 감독이 한국에서 좋은 기운을 얻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베트남 'ZING'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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