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뛰어도 필요하면 뽑겠다'' 논란 사전에 차단한 벤투 감독
입력 : 2018.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조용운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 선발 기준 세 가지를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6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데뷔전을 앞둔 기분과 각오를 전했다. 기자회견이 시작하기에 앞서 그는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다"면서 선발 기준을 정정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한국 축구와 만나는 자리서 "대표팀 선수는 실력, 경기력이 중요하다. 대표팀에서 역할을 잘 수행하는 선수를 뽑을 것이다.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으면 뽑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뛰어야 한다'는 기준은 한동안 한국 축구의 뜨거운 이슈였다. 과거 대표팀에 출전 횟수가 부족해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을 믿고 기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심심찮게 일었다. 그때마다 '의리', '인맥'으로 비판을 당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의 취임일성은 단호했지만 통역 과정에서 잘못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선발 기준으로 ▲능력(기술력) ▲경기력 ▲필요성 등 세 가지를 들었다. 능력과 경기력은 소속팀 출전과 연결된 부분이나 필요성은 감독의 판단에 근거하는 부분이다.

벤투 감독은 "간혹 소속팀에서 출전 횟수가 적은 선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선발할 의사가 있다"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과거에도 소속팀에서 활약이 없던 선수가 대표팀에 올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 말씀 드릴 일 없다"라고 선수 선발에 있어 예기치 않을 논란을 미리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은 짧은 시간 경험한 한국 선수들에 대해 큰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비교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배움에 있어 굉장히 열린 자세를 보인다. 이해력이 빨라 습득력도 좋다. 열린 자세로 이야기도 많이 하기에 전술과 상황 이해력이 높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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