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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포커스] 최대 7명까지 공격 가담…벤투가 보여줄 '닥공'

기사입력 : 2018.09.07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야망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민국 A대표팀의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첫 기자회견 당시 밝힌 본인의 축구 철학이다. 이제 벤투 감독은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말이 아닌 경기를 통해 자신의 축구 철학을 보여줘야 할 차례다.

첫 평가전은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자신의 색깔을 입힐 시간이 부족했다. 물론 좋은 성적으로 산뜻하게 출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장기적인 계획의 밑그림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첫 기자회견을 통해 “첫 소집부터 6번의 경기가 준비 돼 있다. 정체성을 만들면서 전술을 택하겠다. 여러 가지 전술을 고려하겠다.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정체성을 찾는 것에 열중하겠다”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이달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각각 다른 전술을 실험해볼 가능성이 높다. 코스타리카와 칠레의 성향이 확연히 대조를 이룬다. 코스타리카는 비교적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반면, 칠레는 우리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은 각각 4-3-3 전형과 4-2-3-1 전형이라는 맞춤 전술을 준비했다. 지난 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치러진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 대표팀 선수들은 11대 11 연습 경기를 통해 4-3-3 전형과 4-2-3-1 전형을 연습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4-3-3 전형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A대표팀을 이끌 당시 공격적인 4-3-3 전형을 주력 전술로 활용했다. 이 전술로 지난 2012 유로에서 네덜란드, 체코와 같은 강호를 꺾고 4강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대 7명까지 공격에 가담한다는 점이 일반적인 4-3-3 전형과의 차이점이다. 기본 공격수 3명부터 중앙 미드필더 2명, 좌우 풀백 2명까지 총 7명이 쉴 틈 없이 상대팀 진영에 뛰어드는 ‘닥공’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닥공’의 원동력은 중원이다. 2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공격수가 열어 놓은 공간으로 끊임 없이 침투를 시도한다. 공격의 조력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상대팀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뛰어들며 좀더 직접적으로 득점 과정에 개입한다.

주앙 무티뉴와 하울 메이렐레스가 포르투갈에서는 이 역할을 맡았다. 2012년에서 2014년까지 활동량에서는 유럽 최고로 꼽혔던 두 선수는 차비,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같은 스페인 미드필더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주세종, 황인범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활동량과 공격적 재능은 벤투 감독이 원하는 중앙 미드필더상에 가장 정확히 부합한다. 중원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이재성의 기용 역시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측면 공간은 풀백들의 차지다. 벤투 감독의 양 쪽 풀백은 중앙 지향적 윙어와 전진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가 창출한 측면 공간을 활용한다. 포르투갈에서는 발이 빠른 파비우 코엔트랑과 주앙 페레이라 덕에 측면에서 재미를 볼 수 있었다.

한국은 이용, 김문환, 윤석영, 홍철과 같은 공격력을 겸비한 풀백이 즐비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5일 훈련에서 홍철의 정확한 크로스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측면 공격에서만큼 포르투갈보다 날카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깨가 무거워진 선수는 기성용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이 유력한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이 비운 공간을 홀로 지켜야 한다. 역습에 능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기성용이 닥공 전술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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