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스타리카] '야망-적극성-강렬함' 벤투가 유지할 한국축구를 보자
입력 : 2018.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가 파울루 벤투 감독과 4년의 여정을 시작한다. 새로운 출발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결코 결과가 아니다. 벤투 감독이 보여주려는, 또 이어나갈 요인을 살피는 것이 먼저다.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첫 경기를 앞둔 벤투 감독은 "데뷔전에서 긍정적인 면을 확인하고 싶다"며 "좋은 상대를 맞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훈련시간이 짧았지만 우리의 철학을 주입시킨 것이 잘 나올 수 있는지 보고 싶다"라고 목표하는 바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첫 경기부터 큰 변화를 도모할 생각은 없다. 이번 평가전에 나서는 선수들 면면도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다수다. 벤투 감독 역시 "기존 방식에 크게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훈련을 진행하면서 공격과 수비 세부전술을 조금씩 다듬겠지만 지금은 큰 틀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닷새 가량 훈련을 통해 예상되는 선발 명단도 익숙하다.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홍철-김민재-김영권-이용이 포백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장현수-남태희가 중원서 정삼각형으로 설 것이 유력하고 손흥민-지동원-이재성이 스리톱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기존 울리 슈틸리케, 신태용 감독 체제와 비교해 낯선 얼굴은 크게 없다.



벤투 감독은 이들을 토대로 한국 축구의 강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벤투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 아시안게임을 확인하면서 파악한 한국의 이미지로 '적극성', '정신력', '강렬함'을 꼽았다. 축구 철학은 달라지더라도 정체성은 유지하겠다는 것이 벤투 감독의 생각이다.

이는 벤투 감독 철학의 바탕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90분 동안 끊임없이 뛰고 야망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나가는 팀을 원한다. 한국의 정체성은 벤투 감독이 그리는 조건의 기본이다. 4년의 출발을 알리는 코스타리카전은 벤투 감독이 한국의 색을 유지하는 동시에 한국 역시 긍정적인 이미지를 안기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