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이 밝힌 손흥민 PK 실축 후 한 말.txt
입력 : 2018.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서재원 기자= "라커룸에서 페널티킥을 다신 안 차겠다고 하더라...(손)흥민이가 차야 제가 골을 넣기에, 계속 차라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남태희와 함께 이재성이 빛난 경기였다. 전반 34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자, 이재성이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한국은 보다 수비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이재성의 골은 벤투호 첫 골로 기록됐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재성은 “일단 첫 골은 저에게 중요하지 않다. 팀이 승리해 기쁠 뿐이다. 운이 좋게 앞에 떨어졌다”며 “골보다 경기력으로 어필해야 한다. 더 노력해서 발전된 모습 보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그 부분이 골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감독님이 바뀌다 보니 선수들의 의욕이 넘쳤다. 경쟁 체제가 다시 시작됐다. 그 점이 경기장에서 나타난 것 같다.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힘도 났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실축 장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A매치 데뷔골도 비슷한 상황에서 넣었다.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다신 페널티킥을 안 찬다고 했다. 흥민이가 차고 실축해야 제가 골을 얻는 것 같아, 저는 계속 차라고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손흥민은 벤투호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이재성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많이 성숙해졌다.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유럽파로서 첫 A매치를 치른 점에 대해선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았기에 답하기 이르다고 본다.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한 시즌이 끝난 뒤 평가할 부분이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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