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분산' 이탈리아, 골잡이 없이는 부활도 없다
입력 : 2018.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매 경기 득점을 책임질 공격수가 없다. 화력이 분산 돼 있다. 이탈리아의 최근 14골이 12명의 발 끝에서 나눠져 나왔다.

이탈리아 A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조 3라운드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로베르토 만치니(54) 감독도 어쩌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2개의 유효슈팅을 날리는 데 그쳤다.

비난의 화살은 마리오 발로텔리(28)를 향해 쏟아졌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 '투토 스포르트' 등 복수의 이탈리아 언론은 발로텔리를 이날 경기 최악의 선수로 꼽았다.

발로텔리 때문에 이탈리아에게 골 가뭄이 찾아온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몇 년간 걸출한 골잡이를 보유하지 못했다. 치로 임모빌레(28) 안드레아 벨로티(25) 역시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지 언론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9일 “이탈리아 A대표팀에는 골잡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A매치에서 나온 14골이 12명의 발 끝에서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2골 이상을 터트린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했다. 로렌조 인시녜(28)와 벨로티가 각각 2골을 터트린 가운데 에데르 마르틴스, 베르나르데스키, 가비아디니, 임모빌레, 키엘리니, 칸드레바, 발로텔리, 보누치, 자자, 조르지뉴가 각각 1골씩을 나눠가졌다.

과거와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많은 득점으로 2006 월드컵을 안겨줬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44), 필리포 인자기(45)와 같은 골잡이는 더 이상 이탈리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실정. 이탈리아의 부활에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