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1년간 81경기 출전… 칠레전서 손흥민 제외 바란다
입력 : 2018.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캡틴’ 손흥민에 대한 혹사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칫하다 선수의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손흥민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손흥민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까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소화한 경기는 무려 81경기다. 이는 한 주도 쉬지 않고 매주 1.35경기를 소화해야 가능한 경기 수다.

▲ 2017년 7월 이후 손흥민 출전 기록
2017 토트넘 친선경기 1경기
2017/2018 프리미어리그 37경기
2017/2018 리그컵 2경기
2017/2018 FA컵 7경기
2017/2018 챔피언스리그 7경기
2018 토트넘 친선경기 1경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3경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1경기

2017 A매치 6경기
2018 A매치 7경기
2018 월드컵 3경기
2018 아시안게임 6경기

과거에도 선수들의 혹사 논란이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동국(38, 전북 현대)이었다. 이동국은 19~20세의 어린 나이에 3개 대표팀을 모두 뛰었다. U-20대표팀 일정이 끝나면 올림픽대표팀, A대표팀 일정을 번갈아 소화했고, 소속팀에 돌아오면 K리그 경기에 나섰다. 피로누적과 부상은 당연히 발생했다.

손흥민도 그렇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에서도 가장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리그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을 쉼없이 뛰었고, 일정을 마친 뒤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8월에는 아시안게임도 치렀다.

손흥민으로서는 불가피한 일정이었다. 대한축구협회도 그 점을 알고 있기에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차출하는 대신 A매치 경기 일부를 제외하는 절충안으로 토트넘과 차출 협상을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손흥민은 내색하지 않고 있지만 분명 몸 속에서는 피로누적을 호소하고 있다. 저 스케줄은 정상적으로 절대 소화할 없다. 그렇기에 손흥민의 혹사 논란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한다. 손흥민은 코스타리카전에서 나타났듯이 벤투 감독의 축구에 있어 공격 전술의 중심을 맡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기성용에게서 주장 완장도 넘겨받았다.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벤투 감독은 아직은 어색한 한국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축구를 조금씩 이식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팀의 구심점이나 다름 없기에 칠레전에서도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내년 1월 열리는 UAE 아시안컵을 대비한 준비 단계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외에도 다양한 자원을 찾아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의 칠레는 선수들을 검증하기 충분한 상대다. 꼭 손흥민을 기용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아시안게임과 A매치로 한 달 이상 손흥민을 내준 토트넘 팬들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영국 ‘90MIN’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줘야한다!”고 소리 높였다. 혹사를 방지하자는 의견이었다.

칠레전은 벤투 감독의 축구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평가전이다. 그렇지만 손흥민을 무리해서 기용할 이유는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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