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달라져도… 기성용은 여전히 대표팀 전술의 중심이다
입력 : 2018.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진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약 3개월이 지났다. A대표팀 감독이 바뀌었다. 왼팔에 채워져 있던 주장 완장도 넘겼다. 그렇지만 여전히 전술의 시작은 기성용(29, 뉴캐슬)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하면서 대표팀은 이전과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준비한 유럽의 훈련법이 대표팀에 도입됐다. 팀을 이끄는 리더도 기성용에서 손흥민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기성용은 여전히 전술의 중심으로 움직였다. 공격의 시발점은 언제나 기성용의 발이었다.

지난 7일 기성용은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 45분을 뛰었다. 피로누적이 있어 경기 출전에 무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성용은 45분의 짧은 시간 동안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2의 한 자리를 맡아 미드필드 가운데서 팀을 움직였다. 특유의 정확도 높은 롱 패스로 코스타리카 뒷공간을 무너뜨리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러한 모습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칠레전 훈련에서도 잘 나타났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좌우 측면의 빠른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기성용이 좌우로 길게 패스하면 측면 공격수가 받은 다음 전방으로 넘겨주는 패턴 플레이였다.

기성용은 코스타리카전처럼 지시에 맞춰 정확한 롱 패스로 볼을 넘겼다. 정확도 높은 패스가 이어지자 코치들은 “굿 볼(Good Ball)”을 외치며 칭찬했다.

단순하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공격해서 득점을 노리는 공격 작업이기도 했다. 또한 벤투 감독이 기성용의 롱 패스에 큰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월드컵을 마친 뒤 국가대표 은퇴까지 생각할 만큼 미래를 고민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후배들을 위해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기로 했다. 기성용의 롱 패스은 더 나은 대표팀을 만들기 위한 마음이 담겼다.

칠레전을 통해 훈련의 성과가 증명될 예정이다. 기성용의 롱 패스가 칠레 수비를 무너뜨릴 지 기대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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