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디에고 발데스(칠레)의 인종차별 행위가 한국을 분노케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한 축구팬이 10일 '스포탈코리아'에 칠레 발데스의 인종차별 행위를 제보했다. 칠레 선수들과 기념사진 촬영 후, 사진을 확인했더니 발데스가 눈을 찢는 손동작을 하고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발데스의 행위가 보도된 후, 한국 팬들의 여론이 들끓었다. 눈을 찢는 손동작은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인종차별 제스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도 한국과 평가전 도중 눈을 찢는 행위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후 카르도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 논란은 기자회견으로도 이어졌다.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데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기자회견에서 축구 외적인 질문을 할 건지, 경기에 대한 질문을 할 건지 묻고 싶다"라고 답을 했다.

이후 발데스는 자신의 SNS을 통해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상처 받았을 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라고 사과했지만, 한국 팬들은 진정성이 없는 발데스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입장이다.

칠레 언론도 일제히 발데스의 인종차별 행위와 한국의 여론에 대해 보도했다. 칠레의 5개 언론사도 이번 경기 취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CDF‘ 등 복수의 매체는 "발데스가 인종차별 행위로 한국인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라고 한국과 칠레의 A매치 전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