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쉼 없이 달렸다. 사실상 휴식기를 거른 채 뛰고 있다.

손흥민이 또 하나의 경기를 앞뒀다.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9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에서 칠레와 격돌할 전망이다. 7일 코스타리카전에 출격한 손흥민은 이번에도 대표팀 핵심으로 나설 듯 보인다.

손흥민은 쉴 틈이 없었다.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전 대회를 병행했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백업 자원이 충분했던 것도 아니라, 적잖이 힘을 쏟아야 했다.

보통은 숨 돌리며 체력을 비축할 여름.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달렸다. 인도네시아 현지 합류 당시 "아직 젋어서 괜찮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던 손흥민이지만, 이후 2~3일 간격으로 조별리그 및 토너먼트까지 치르느라 심신 피로는 극에 달했을 터다.

금메달 달콤함 뒤로는 바로 9월 A매치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대표팀을 위해 나서야 했다. 팀 에이스이자 차기 주장이 첫 출항하는 팀을 외면할 수 없었다.

벤투 감독도 칠레전을 앞두고 관련 질문을 받았다. 평가전인 만큼 무리하지는 않겠으나, 그렇다고 몸 상태가 나쁜 건 아니라는 것. 벤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칠레전을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좋다"라면서 "아시안게임에 뛴 선수들의 휴식이 적었는데, 모든 요소를 고려해 선발 명단을 정하겠다"라고 알린 상태.

선발 여부를 떠나 몇 분을 뛸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은 칠레전 직후 출국, 소속팀 토트넘의 일정에 뛰어들어야 한다. 리버풀과 EPL 일정을 재개한 뒤 챔피언스리그에서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등과 연달아 붙는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