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이슈] 그들은 대체 왜...'축구'로 왔다가 '인종 차별' 논란만
입력 : 2018.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또 터졌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선수단이 휩싸인 인종 차별 논란이 칠레 선수단에도 고스란히 옮겨 갔다.

한국과 칠레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9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로 맞붙는다. 다음 월드컵 이전 아시안컵, 코파 아메리카 등 중장기 목표를 세워 싸우는 중대 한판이다.

경기를 하기도 전에 이슈가 됐다. 국내 축구 열기는 극에 달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연일 고공행진이다. 칠레전도 사실상 매진이다. 예매분이 모두 팔린 데 이어 현장 티켓 200장만 남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칠레 선수단이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경솔한 행동으로 불쾌함을 일으켰다. 한 축구팬이 복수 언론사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디에구 발데스는 기념 촬영 중 양 검지로 눈가를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동양인 차별 시 취하는 동작으로 엄격히 금지되는 행위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경기 중 서로 흥분한 상황에서 에드윈 카르도나가 해당 제스처를 보였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즉각 사과 공문을 발송해 수습에 나섰다. 해당 선수는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번엔 더하다. 수원역이란 일상 속 장소에서 일반 팬을 상대로 했다. 빤히 논란이 될 사안임에도 스스로 자행한 데 인종 차별이 얼마나 깊이 박혀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축구 이전의 것들을 망각하면서 국제적으로 지탄받을 일을 벌였다.

상황이 일파만파 퍼지자, 장본인 발데스는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라는 변명에 가까운 구절이 더욱 화를 돋웠다.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축구 관련 질문만 해달라"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해명 의지조차 없는 팀과 평가전으로 붙을 상황이다.

사진=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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